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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B (work&hobby)/art&craft

스카치 테이프로 하는 초초초간단 네일

 

난 네일아트를 쉽게 봤드랬다.

어차피 손톱에다 그림그리는거 아냐? 내가 그림한다고 쏟아부은게 얼만데-, 셀프로 잘 할 수있어!!!!!

.......................

너무 건방진 생각이었어ㅠㅠ

잠시 내가 잊고 있었던 사실 하나.

나는야 왼손바보.

 

지난세월, 갖가지 미술교육-_-으로 단련된 나의 오른손과 달리,

내 왼손은!!!!  도무지 뭘 제대로 수행해 내질 못한다. 나는야 완벽한, 완전한 오른손잡이.-_-

양손잡이인 사람들이 난 너무너무 부러움. 뭔가 사람이 효율적이어 보여.

하여튼,

오른손만으로 특화된, 완전한 오른손잡이, 왼손바보인 내게

양손스킬을 반드시 필요로하는 셀프 네일아트는.... 어려운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희한하게 네일컬러가 잘 벗겨지는 타입이라(하루도 잘 못감 ㅠㅠ)

자주 '아트'씩이나 하진 않지만, 가끔 필받아서 그림이라도 그릴라치면 그건 왼손에만. 오른손에는 할 수 없어.ㅋㅋ

 

그래서  네일스티커의 출시가 참 반가웠었다.

내 왼손도 스티커를 떼서 붙인다- 정도는 수행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네일 스티커를 구매하면, 난 고작 몇개 떼어 쓰고 나머지는 버리게 되더라.

맘에 드는게 그것 뿐인걸.

아까워서라도 쓸 것 같지만, 네일이라는게...이쁘자고 하는건데, 보기좋으라고 하는건데, 내가 기분좋을라고 하는건데, 맘에 안드는 거 하기싫어.

몇 번 그러다 보니, 네일스티커 그거 얼마안하긴 하지만 어쩐지 아까워서 잘 안사게 되드라고.

 

어느날엔가 사무실에서 갑자기 네일이 좀 하고 싶어졌는데...(유독 한가한 날이었음;;;)

당연히 사무실에 뭐 준비해 놓은게 있을리 없어서, 문득 떠오른 생각에 해본게

투명스카치 테이프에다 그림그려서 손톱에다 붙이기- 였다.

어렸을적에 형광펜으로 손톱에 색칠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젠 애도 아니므로 약간 업그레이드-

화장품아닌 학용품을 손톱에다 그냥 칠해대면 뭔가 안좋을 것 같아서,

사무실에 굴러다니던 스카치 테이프에다 그림그리고 가위로 오려서 손톱에다 붙이기~를 해봤는데,

오오. 생각보다 괜찮았어. 그 후로, 난 종종 요렇게 하곤 했었는데,

얼마전에 티비에서 요즘 유행하는 공간네일 하는법인가? 뭐 그런거를 네일아티스트가 나와서 소개하는 걸 봤는데, 요래 하대. ㅋㅋㅋ

나 이상한 애 아니었엉. 네일 아티스트도 하는 방법이었엉.♡

하는 방법은 위에 설명한게 다임.

스카치 테이프에 그림그려놓고,

난 주로 네임펜으로. 그래서 맨날 까망.ㅋㅋ

별도 해보고 하트토 해봤는데, 자를때 세모가 젤 쉬움. 그리고 나 요새 세모가 어째 좋음.

 

그리고 나서 위에다 테이프 한번 더 발라서 코팅해줌.

전에 그냥 붙이고, 말랐다 싶어서 탑코트 발랐다 네임펜이 다 번져버리는 대참사;;를 겪고나서 요렇게 함.

그리고 가위로 잘라서 손톱에 붙이고 탑코트로 한번 발라서 고정해주면 끄읕.

 

 

 

 

이건뭐.. 그냥 컬러만 칠하는거랑 크게 다르지 않음. 노력을 요하는게 별로 없음. 근데, 요게 별거아닌데, 좀 다른느낌 나는거 같고, 좋드라고 나는.

하는건 엄청 쉬운데, 이걸 사진으로 찍는게 난관이었음.;;;

난 왼손으로 뭘 하는걸 항상 자신없어해서 네일할때 오른손을 늘 먼저 한다. 자신없는 거 먼저;;;; 하다 못하겠으믄 집어칠라고;;;

그래서 요걸 오른손에만 하구서 사진을 찍을려고 보니, 오른손을 찍으려면 왼손으로 카메라 찰칵.을 해야한다는 사실. 그리고 나는 왼손바보.

우에엥~~~~!!

인터넷에서 셀프네일 사진 같은거 보면 이쁘게 잘들 찍었던데, 대체 어찌한건가.

다들 누가 찍어준건가. 네일만 셀프고 사진은 셀프가 아니었던건가.

하여튼 힘들었음. 왼손바보 인증.ㅠㅠ

그래도 요 초초초 간단한 까망세모네일은 할때마다 맘에 드네.♡

딴 건 하다가 귀찮아져서 에잉, 안해!! 하는 바람에 하다 만 상태;;;의 네일이 되는경우가 몹시 많은데-_-;;;

요건 너무 간단해서 그럴일이 없다는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