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손질하기. 보관하기 추석때 할머니댁에서 가져온 밤. 받아온채로 그냥 방치해두었었는데 이런. 비닐봉투를 끌러보니 젖은 흙과 함께 그냥 담겨있다. 눈으론 괜찮아보이는데 어쩐지 곰팡내스런 습한냄새도 쬐끔나는것 같고... 이런 어쩌지. 그래도 일단 어른이 챙겨주신거니 최대한 살려야한다는 생각에 우선 젖은 흙들을 털어내고 말려보려하는데,젖은흙이라 깨끗하게 잘 떨어지지도 않고... 자잘한 밤들을 하나하나 작업하려니...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다. 살림은 꼭 그렇다. 은근히 손갈데 많은데, 뭐 딱히 티가 나는것도아니라서... 보람이 잘 안느껴지니 암만해도 대충하고 살게되고... 근데 이게 또 대충하고 살면 첨엔 잘모르는데 좀 지나면 확실히 어딘가에서 티가나긴한다. 그래서 난 나가서 일하는게 살림하는거 보다 낫다. 해서 성과가 눈에보..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