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첫번째 스파게티의 모양새.
대충 담았음. 결국 나 먹을 거라서.
그나저나 그릇 좀 살까.... 저 접시도 무려 10년 가까이 쓰고 있는듯.-_-
한가한 주말 점심.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재료를 사다만 놓고 냉장고에 너무 오래 두는 것 같아서...
나 원래 크림소스 스파게티 좋아라 하는데 말이지, 이상하게도 재료 사다 놓고 보니까 매운 한식만 자꾸 땡겨서 도통 해 먹지를 않고 있었더랬다.
스파게티는 첨 만들어 봤다.
난 요리를 잘 못하지만, 별로 요리를 겁내하지는 않는 편. 먹는 재료로 만든건데 못 먹을 요리가 나오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게 나의 생각.
좀 대책없는 자신감으로 흔한 인터넷 레시피 한번 안보고 걍 만들었다.
사실 화이트 소스를 마트에서 파는것 사다 썼는데 어려울게 뭐 있으랴.
스파게티라는게 소스만드는게 문제지, 그거만 있으면 라면이랑 다를게 뭐야?라고 생각.
1.면부터 삶기시작.
티비에서 보던대로 냄비에 주욱 돌려 넣고 삶는데, 냄비에 닿아있는 면부분이 갈색으로 변해 들어가지 뭐야. 걍 냉큼 냄비안으로 모조리 쑤셔넣음,-_-
삶는 시간 따위 모르므로 중간중간에 적당히 됐다싶을때 면 집어먹어보기.
생각보단 오래 삶아야 하더라. 라면보단 좀 더 걸리는.
다 삶아진 면은 물빼고 건져놓음.
2.팬에 마늘 넣고 베이컨도 잘라넣고 지지직 좀 하다가 마늘이 갈색 빛이 막 돌라 그러길래 삶아놓은 면 투하.
좀 더 지지직 하다가 소스도 투하.
3. 소스가 좀 걸쭉하길래 우유를 좀 넣을까? 했는데, ....어머? 우유가 없네?
물 조금 부어줌.-_-
음,이게 실수였던 것 같아. 부드러운 맛이 부족했다는,,,
4.색깔이 영 없어서 허전함.
냉장고를 뒤져서, 파프리카 샐러드 좀 남은 것을 발견. 응, 너도 투하.
오오, 일단 색 조화는 그럴싸 해졌음.
5. 시식
결과: 마늘을 너무 넣은것 같아.
양파도 없고, 나 마늘 좋아라 하니깐 좀 많이 넣었는데, 담엔 안그래야 겠음. 쵸큼 짜.
베이컨이 들어간데다가 소스가 좀 진했는데, 우유가 없어서 우유도 안 넣어줬더니 그런 모냥.
근데 먹을만은 했다. 뭐, 먹을 수 있는거면 됐지뭐. 남 먹일것도 아니고 나 먹을건데, 만족함.
꽤 간단하다고 느낌. 종종 해먹게 될듯.
마늘은 좀 줄이고, 우유 좀 넣고, 양파랑 버섯 넣어서.
자취 오래하니까 깨달은 사실인데, 음식하는건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된다는거. 대충해도
먹을만한 건 나오더라고,
그리고 요리를 간단간단히 생각하면 집에서 혼자 음식해먹는것도 나름 즐겁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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