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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A (life&intrest)/reading

귀차니스트 탐구생활-"귀찮아? 그럼 해!"


기타학원을 등록하던날, 레슨시간까지 좀 남는 시간을 때우러 들어갔던 신림역 GS문고에서, 일러스트로 된 표지 디자인이 맘에 들어 고른 책이었다.
난 디자인 하는 여자라 확실히 겉포장에 현혹이 잘된다.
책을 고를땐 물론 내용이 첫 번째 기준이긴 하지만, 페이지 디자인이 잘 된 책을 보면 이렇게 혹해 데려올 때도 많은편.
선택은 겉모양이었지만, 내용도 맘에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것은 결국 “궁극의 귀차니스트는 오히려 부지런하다”인 듯.
부분부분 너무 끼워맞춘 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전체적으론 나름 설득력있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이 책을 읽고, 아, 정말 많이 귀찮지 않으려면 조금 귀찮은 일은 얼른얼른 해치우는게 좋을것 같아.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니까. 나 하나를 설득하는 데에는 성공한 셈.
각 파트마다 주제와 관련한 유명인의 말이나 글등의 인용구, 주제와 관련해 작가가 독자에게 던져주는 질문들이 있는데, 기억해두고 싶은 구절도 많았고, 한번쯤 생각해 둘 필요가 있겠다 싶은 질문거리도 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온통 접은 자국 투성이. 책을 너무 험하게 다룬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접어두는 것 만큼 나중에 찾기에 편리한게 없단말이지....
그래서 빌려읽는 책일때나, 누군가에게 내 책을 빌려줄때면 다소 난감해 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뭔가 굉장한 감흥이나 깨달음같은건 없었지만, 음, 앞으론 이렇게 해야겠어, 하는 소소한 결심(?)같은 것들을 하게 해줬다.
그리고 그것들이 정말 소소한 것들이어서 금새 실천하게 된다는 점도 좋았고.
할 말을 빙빙 돌리지도 않고, 어려운말 말고, 공감되는 말로 콕 집어 설명해주어서 읽기쉽고, 재미가 있었다.
언젠가 또 일상에 지쳐서 만사가 귀찮아 졌을때, 다시 꺼내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Check                                                                                     
-귀찮으면 그저 상대의이야기를 들어라.변명이랑 대지마라.-
말을 해야 하는 귀찮은 일을 짓밟아 버려라.
그저 귀를 열고 듣기만 하라. 그 얼마나 편안한가?
중요한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자기소개하라.
"제 귀는 열 개이고 입은 없어요. 조금 불쌍하지요."
그러면 당신은 호감맨이 된다.
또한 상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지식도 넓어지고 정보도 많이 얻는다.
당신이 가진 정보를 상대에게 전하려 하지 마라.
당신의 정보는 다 쓰레기이다.
그러므로 그냥 입을 꼭 다물어라.
 
-귀챃으면 메모를 하라-
써두고 나면 더이상 그것에 대해 계속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나는 쪽지에 뭔가를 기록하고 그것을 내 호주머니에 쑤셔 넣어둔다. 그리고 그런 쪽지들이 충분히 많아지면, 그것이 한권의 책이 된다."- 존 레논
 
-귀찮으면 자기책임으로 하라-
내 탓이요가 가장 편하다.
"이 행동에 대해 나에게 책임이 있는가, 없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책임이 있는 일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귀찮으면 틀에 끼워 맞춰라-
Question: 세상을 살면서 내가 행동의 근본으로 삼아야 할
              기준이 있는가?
              그것을 세 가지만 이유와 함께 써보라.
              귀찮아도 써보라.
              역사에서 배운 교훈이 있는가? 그것을 써보라.
 
-귀찮으면 '시간'을 아껴라-
'돈을 절약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자'라는 발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돈이 아까워서 책을 사지 않는다. 돈이 아까워서 비행기나 고속열차를 타지 않는다. 돈이 아까워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이것은 돈을 절약하는 대신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다.
시간 낭비보다 더 아까운 것은 없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시간을 벌기위해) 돈을 투자한다.
돈은 벌어서 불릴 수 있지만, 시간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매일 한 권씩 책을 읽는 것도 지름길을 찾아 시간 낭비를 없애기 위한 투자활동이다.
좋은 책을 읽으면 10년 걸려 깨달을 삶의 진리나 문제 해결책을 불과 몇 시간 안에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찮으면 몸을 움직여라-
주말에 집안에서 빈둥거리면 생활리듬이 깨져 오히려 더 피곤하다.
몸을 움직이는 일이 귀찮아서 꼼짝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귀찮으면 잠을 줄여라-
잠의 유혹에 굴복하면 만사 끝이다.
"잠은 일어나기 위함이요, 휴식은 일하기 위함이다."- 토쿠토미 소호오
 
-귀찮으면 모조리 예약하라.-
 
-귀찮으면 철저히 조사하라.-
여행, 결혼, 쇼핑, 비즈니스, 투자, 진찰, 진학, 입사, 데이트 모두 철저한 정보수집에서부터 시작하자.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시작은 충분하다.
그 가벼운 수고로 장래의 귀찮은 상황을 피할 수 있다.
Question: 내일 중요한 계약건이 있다.
              상대를 만나 해야 할 일을 적어보라.
              인터넷에서 임의로 한 회사를 선정해
              사전에 조사할것은 무엇인지 리스트를 만들어보라.
              상대회사의 규모,현황,담당자,계약조건 등
              모든 내용을 조사해서 일목요연하게 표로 만들어보라.
 
-귀찮으면 본보기를 만들어 놔라-
롤모델은 특정 인물이 아니어도 된다.
예들들어 '구글이면 어떻게 생각할까' 혹은 ' 그 팀이라면 어떻게 할까'하고 조직을 롤모델로 삼는 것도 재미있다.
'인디언의 가르침'이나 '유대인의 지혜'도 멋진 본보기가 되어준다. 그 무엇이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Question: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왜 그를 존경하는가? 그에 대해 써보라.
               그가 당신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가?
               그를 따라서 행동한 자신이 있는가?
-귀찮으면 밖으로 나가라-
전문분야만 깊이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분야밖에 모르면 사고가 경직된다.
물리학자는 물리에 조예가 깊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꼭 물리만 알아서는 멋진 물리학자가 될 수 없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다.
한분야에 얽매이면 고집불통이 된다.
실제 역사적으로 위대한 사람들의 일생을 살펴보면 전공과 무관한 독특한 특기나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취미가 위대한 사람으로 발돋움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이다.
Question: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는가?
              그곳을 가기 위해 당신은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그곳에 갈 수 있는가? 그 과정을 적어보라.
 
-귀찮으면 상대를 변화시키려 하지 마라-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도 없다. 또 귀찮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만일 당신이 그런 생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어라.
누군가에게 설교하려 하지마라. 충고하려 하지마라.
사람들은 내색은 하지 않아도 질색을 한다.
당신에게 어떤 충고를 구하는 사람은 이미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린 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물을 뿐이다.
만약 그에 맞는 답을 하면 자신의 결정이 옳다고 생각하고, 당신의 답이 반대로 나오면 무시한다.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그냥 들어주기만 하는것으로 당신의 역할은 다한 것이다. 상대가 처음부터 원한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귀찮으면 논쟁하지마라-
이겨도 손해이다.
주위를 보면 논쟁을 즐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사람, 설복시켜 자신의 의견을 인정하게 만들려는 사람.
'당신의 생각은 잘못됐다.''더 좋은 투자처가 있을 것이다.'라고 의미없이 시비를 거는 사람.
논쟁을 벌이다가 자리를 툴툴털고 일어나면 다행이지만 상대가 나를 무시했다는 감정, 저녀석은 정말 고리타분하다는 평가, 저런 녀석을 친구로 사귄 내가 잘못이다라는 자책등을 느끼게 된다. 너무 어이없지 않은가.
논쟁은 미련하고 귀찮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논쟁이란 언제나 진리를 밝히는 것이 아니다. 더욱 혼란에 끌어넣고 마는 것이다."-톨스토이
어쩔수 없는 논쟁이 일었을때 가장 중요한 태도는 '상대'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의견'을 거부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다.
-귀찮으면 다이어트하라-
살이찌면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된다.
-귀찮으면 자기소개를 하지마라-
자기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것은 따분한 일이다.
"인간의  가치는 얼마만큼  남에게서 사랑을 받느냐보다는 얼마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My Summary                                                                        

      귀찮은 일을 먼저하자.
      즐거운 일은 나중이라도 반드시 하겠지만,
      지금 귀찮은 일은 나중이 되면 더욱 귀찮을 일이 되어 나를 괴롭힐 것이다.